■ 취업준비 세부사항

저는 123등을 다투는 최상위권은 아니었지만, 항상 서울권 병원 취업의 욕심을 품고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대형병원들의 채용 기준이 되는 3학년 2학기나 4학년 1학기까지의 기준성적 향상을 목표로 하여 4.07/4.5의 성적을 유지했습니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토익 점수를 키우기로 결심했습니다. 2학년 여름방학부터 3학년 겨울방학까지 매 방학마다 1달씩 토익학원에 등록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런 기반 없이 시험을 보았을 때 500대 정도의 점수를 받았지만, 열심히 공부한 끝에 2023년 4월에는 915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주요 병원들의 전년도 채용 일정을 확인하고 이를 반영하여 취업 계획을 세웠습니다.

 자소서준비는 빅5 병원을 기준으로 작성하고, 다른 병원에는 자소서의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글자 수를 조절하거나 해당 병원의 가치관에 맞게 수정하며 완성했습니다.

■ 학과에서 도움받은 사항

학교에서 주기적으로 개최하는 명장경진대회에 참여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 또한 의학용어 부문에서 수상 경력을 쌓았으며, 이는 제 학과 공부나 핵심 간호술기에 대한 강점을 어필하는 좋은 이력이 되었습니다. 이 대회는 학업적 성취를 더욱 강조하고,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훌륭한 기회입니다.

저는 RCY와 원티드(취업동아리) 두 개의 동아리에 가입하여 다양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RCY에서는 봉사활동과 협회 주관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표창장을 수여받았습니다. 또한, 원티드에서는 3학년 2학기부터 함께 자소서 초안 작성을 경험했습니다.

안나 교수님의 주관하에 진행된 모의 면접을 통해 구성원들 간의 면접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서울아산병원, 충남대학교병원 등 우수 취업 선배님들의 특강을 들으며 취업 시장의 동향을 파악하고, 각 병원의 복지, 조직 시스템, 문화 등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자소서 초안을 완성한 후, 학과 담당 교수님과 상담하면서 간호 관리자들이 선호하는 인재상과 어떻게 본인을 어필할지, 그리고 자소서에 어떻게 자신의 능력을 효과적으로 표현할지에 대해 의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내용을 발전시켰고, 취업 지원 센터에서는 맞춤법과 문맥 등을 수정하여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위 모든 과정은 취업일정의 촉박한 상황에서 자소서를 의미있게 완성할 수 있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 후배에게 하고 싶은 말

간호대학 입학 정원이 2018년 대략 2만 명에서 2023년에는 23,183명으로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 발생 이후, 앤데믹이 선언되면서 서울의 주요 대학병원들은 채용 인원을 큰 폭으로 줄였습니다. 2023년 취업 시장은 ‘불취업’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고, 학생들과 교수님들 모두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1년을 보냈습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학벌이나 토익 점수 등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자신이 병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인재라는 확신을 가지고 그에 걸맞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끈기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상황이라 할지라도, 열정과 노력으로 자신을 준비시키고, 자신의 가치를 확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 학교 성적은 취업하거나 이직할 때 무조건적으로 따라다니는 꼬리표 같은 존재입니다. 특히 편입 후에도 전적대학 성적을 요구하는 병원이 많은데요. 원활한 교우관계는 물론 중요하지만, 항상 발전하기 위한 욕심도 함께 품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내가 어떤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할지를 올바르게 계획하고 실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학점수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주요 블라인드 채용 병원들 중 서울대학교병원의 2023년 서류 합격 TOEIC 점수 커트라인은 960점이었으며, 보라매병원의 커트라인은 890점이었습니다. 이러한 블라인드 병원뿐만 아니라 3차병원들의 지원자격 점수는 600~700점이지만, 서류 합격자는 점수가 높을수록 훨씬 많습니다. 어학점수를 갖추지 않으면 면접에서 자신의 의지를 표현할 기회조차도 부여받기 어렵습니다. 최근 병원들은 어학점수를 성실함과 끈기의 상징으로 여기며 중요시합니다. 따라서 반드시 어학점수를 갖추어야 합니다. 어학점수를 통해 자신의 역량과 의지를 보여주고,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길 바랍니다.

제일 가고 싶은 병원, 즉 흔히 말하는 '원픽' 병원을 미리 정해두고, 3학년 2학기부터 자기소개서를 쓰는 연습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학교는 커리큘럼 상 4학년 1학기는 학기 중에 실습을 나가거나 더블강의를 듣는 등 매우 바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5~6월 주요 병원의 서류 접수 시작 시기에 실습과 더블강의, 그리고 자소서 작성을 모두 소화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후에는 7~8월에 서류 합격한 병원들의 면접 준비를 하면서도 다른 병원들의 자소서를 작성하느라 바쁜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리미리 준비하여 자소서의 질을 높이고 컨디션을 챙기며, 때로는 마음의 여유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리 준비하면 취업 준비 기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스트레스를 줄이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취업 후에 느끼는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짜릿합니다. 여러분들도 꼭 목표한 바를 이룬 졸업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작 1년에서 3년 차이나는 선배지만 여러분들이 항상 꿈을 갖고 멋지게 정진하는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항상 화이팅하세요!